김진욱의 눈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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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가 이 나이 들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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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최고관리자
댓글 0건 조회 198회 작성일 23-10-12 02:03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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후쿠오카에서 뱃부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한일 축구를 간신히, 간신히 볼 수 있었어요. 와, 정말 스릴 넘치는 게임이었어요. 5G를 쓰고 있는데도 한국에서처럼 스트리밍이 잘 되지 않아 계속 끊기는 바람에 오히려 더 스릴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었어요. 황선홍 감독의 전술도 좋았고, 정우영, 조영욱 아, 정말 멋진 우리 젊은 선수들이에요. 그건 그렇고..

제가 이 나이 되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. 오히려 어떤 일을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는 지도 몰라요. 예를 들면 어떤 정치적인 일에 혹은 종교적인 일에 제 의견을 내지 말자는 생각도 하고 있고, 연구소에서 우리 연구원들의 전문적인 판단에 성급하게 제 의견을 내지 말자는 생각도 하고 있고, 가족이나 친지들에 대해서도 가능한 제 의견을 내지 말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.

물론, 저에게 의견이나 도움을 구할 때는 적극 도움을 주고, 솔직한 제 의견을 이야기하게 되겠지요. 우리 연구원들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내가 어떻게 잘 해결해 줄 수 있을까, 그것은 어쩔 수없이 연구소장으로서 저의 중요한 역할이기 때문에 이 나이 되어서도 제가 그 일을 아주 잘, 능숙하게 하려고 합니다.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공부를 하면서 협상론에 대해서 재미있게 공부했는데, 앞으로 그 일을 정말 재미있게 잘 해보려고 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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